AI 시대, 브랜드 전략 ‘문법’이 바뀐다

  • 동아일보

[202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AI 시대 맞아 브랜드 전략 변화… 기술-데이터-경험 결합이핵심
행동 패턴과 소비 트렌드 파악… 맞춤형 서비스-콘텐츠 등 제공
기술혁신 못지않게 신뢰도 중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의 브랜드 전략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단순한 제품 경쟁을 넘어 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시대의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수단이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설계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브랜드 전략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데이터 기반 브랜드 전략, 고객 경험 중심으로 변화

AI 시대 브랜드 전략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개인화된 고객 경험이다. 기업들은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행동 패턴과 소비 트렌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확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반응 실시간 반영, AI 기반의 콘텐츠(마케팅·광고·스토리텔링) 제작,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의 통합 등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관계가 일방향 메시지 전달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술과 신뢰의 균형, AI 시대 브랜드의 핵심 가치

전문가들은 AI 시대 브랜드 전략에서 기술혁신과 함께 ‘신뢰’가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윤리, 개인정보 보호, 투명한 기술 활용이 브랜드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책임 있는 AI 활용과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 구축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글로벌 경쟁 속 한국 기업 브랜드 전략의 진화

AI 기술 경쟁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들도 브랜드 전략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DX)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브랜드 경험 자체를 혁신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브랜드 경쟁력은 기술, 데이터, 고객 경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 시대에는 브랜드 전략 자체가 기업의 핵심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기술 발전과 함께 브랜드 전략 역시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생성형 AI, 데이터 분석, 자동화 기술이 결합되면서 브랜드 마케팅·고객 경험·콘텐츠 전략 전반에 큰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3만3695명 참여해 3332개 브랜드 조사… 270만 건의 조사 건수


어떻게 선정했나
국내 최초로 언론 3사(동아닷컴, 한경닷컴, iMBC)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브랜드 시상 행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객관적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그 취지를 두고 있다.

2006년 제정돼 21주년을 맞이한 ‘202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 14일간 행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89개 부문, 3332개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3만3695명의 조사 참여자 수와 269만9804건의 조사 건수를 기록했다.

브랜드 최초 상기도(TOM), 보조 인지도, 브랜드 차별화, 신뢰도, 리더십, 서비스 품질, 충성도 항목에 대한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해 브랜드 가치 측정 모델인 MBI(Master Brand Index)를 산출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증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설문조사의 타당성 및 분석 과정의 오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검토한 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선정했다.

“소비자 선택받은 브랜드가 경제 위기 극복”
[심사평]문철수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

주요 경제 전문 기관들이 한국 경제가 2026년에는 전년 대비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성장률은 1%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고금리와 투자 위축, 수출 시장의 불안정성이 동시에 작용하며 경제 전반의 활력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란 전쟁 등 글로벌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짙게 깔려 기업의 경영 환경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방어적이고 신중한 소비 행태를 보인다. 자신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치를 따져 가며 조심스럽게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고객들은 브랜드가 구축해 온 일관된 품질과 이미지를 기억하며 위기 속에서도 지갑을 열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간 축적해 온 신뢰와 가치가 불황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 내는 강력한 힘이 되는 것이다.

특히 2026년의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지닌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비전까지 깊이 살피고 있다. 이제 ‘브랜드’는 기업 고유의 정체성과 미래 생존을 담보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관점에서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우수 브랜드를 발굴하며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해 온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이 올해로 21회를 맞이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국민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장수 브랜드들과 새롭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등장했다. 금년에도 기업체 부문에서 19년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브랜드와 참신한 가치로 무장한 6개의 신규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도 14년간 연속 수상한 단체가 두 곳이나 나왔고 다양한 영역의 공공기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모든 기관은 브랜드가 지닌 무한한 경쟁력을 입증한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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