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6%↑, 매출 증가율의 2배
수출 489억 1년새 10배 이상 올라
국내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온·오프라인 사업 확장과 자체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31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4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405억 원으로 36.7% 늘었다. 무신사는 2024년 영업이익 1028억 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49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699억 원으로 58.9% 증가했다.
무신사는 2012년 법인 설립 후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그동안 국내 패션 업계를 주도해온 삼성물산 패션부문(2조200억 원), LF(1조8812억 원), 한섬(1조4918억 원) 등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무신사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27.5%를 보였다. 매출 중 수수료 비중이 38.76%로 가장 높았다. 제품 매출(30.78%)과 상품 매출(27.3%)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글로벌 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무신사가 운영 중인 ‘무신사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수출은 4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 측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 확장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는 3200만 명을 넘었다. 스니커즈 전문 편집숍 무신사 킥스 홍대·성수와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4월 현지 플랫폼과 협업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며, 중국에서는 지난해 처음 오픈한 상하이 매장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추가 점포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조남성 무신사 대표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수익성이 흔들리지 않고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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