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DNA’ 앞세워 전방위 포트폴리오… 글로벌 진출 박차

  • 동아일보

[미래를 향한 약속]두산그룹
가스터빈 종주국 美에 역수출 성과
두산테스나 등 반도체-AI사업 확장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 구축한 가스터빈 전용 시험장에서 개최된 380㎿급 가스터빈 정격부하 성능시험 성공 기념식에서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주요 임직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 구축한 가스터빈 전용 시험장에서 개최된 380㎿급 가스터빈 정격부하 성능시험 성공 기념식에서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주요 임직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창립 130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이 ‘변화 DNA’를 앞세워 체질 개선을 거듭하며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대형 발전 주기기부터 수소·해상풍력·AI 반도체 핵심 소재까지 전방위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가스터빈·SMR 무탄소 발전 공략

두산에너빌리티는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리는 발전용 가스터빈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스터빈은 최대 1700도의 고온 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며 4만 개 이상의 부품과 초정밀 설계가 요구되는 고난도 기술의 집약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340여 개 산·학·연과 손잡고 1조 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개발에 착수, 2019년 세계 다섯 번째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 5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종주국인 미국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38년까지 105기 수주를 목표로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생산 규모도 연 12대로 늘릴 계획이다.

SMR 시장에서는 글로벌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엑스에너지·테라파워 등 주요 설계사들과 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을 잇달아 맺었다. 창원사업장에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 SMR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가동이 시작되면 현재 연 12기인 생산 능력이 20기 이상으로 늘어나 다품종 고객 맞춤형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국제 인증 기간 UL로부터 국내 최초로 형식인증을 취득한 두산에너빌리티 10㎿ 해상풍력발전기.
국제 인증 기간 UL로부터 국내 최초로 형식인증을 취득한 두산에너빌리티 10㎿ 해상풍력발전기.
수소·풍력 및 첨단 반도체 소재 확장

차세대 자원인 수소와 풍력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주력인 인산형연료전지(PAFC)에 이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SOFC는 기존보다 낮은 620도에서 작동해 전력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 분야는 2005년부터 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로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10㎿ 해상풍력발전기 국제 인증을 취득했고 제주도에 두산윈드파워센터(WPC)를 열어 전국 단위 실시간 통합 관제 체계를 구축했다. 운영 이력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고 고장을 최소화해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부문의 외형 성장도 뚜렷하다. AI 가속기에 쓰이는 고성능 동박적층판(CCL)을 제조하는 두산 전자BG는 2024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글로벌 빅테크향 공급 확대로 공장 가동률 100%를 넘겼다.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신호 손실 최소화를 위한 분자 수준의 결합 기술이 필요하다. 두산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규모 생산 라인을 증설 중이다.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1위 기업 두산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에 들어가는 핵심 칩 테스트 역량을 바탕으로 2024년 이미지센서 후공정 전문기업 ‘엔지온’을 인수해 기술 영역을 넓혔다. 이미지센서뿐만 아니라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엔지온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두산테스나와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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