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칩·모델 결합 보안특화 장비 개발
MWC26서 이통 3사 AI 경쟁력 세계에 각인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오른쪽)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 전시장에서 기업용 ‘소버린(Sovereign) AI 어플라이언스’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와 손잡고 보안에 특화한 기업용 ‘소버린(Sovereign) AI 어플라이언스’를 개발한다. 외부 클라우드 없이 독자적인 AI를 구축해 공공·의료 등 보안 민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6(MWC26)’ 전시장에서 AI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동 개발할 어플라이언스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결합한 일체형 장비로, 기업 내부 서버(온프레미스)에서만 데이터를 처리하는 독립형 AI 인프라다. LG유플러스 기업용 AI 플랫폼,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4.0’,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반도체(NPU) ‘레니게이드’가 탑재된다.
글로벌 AI 추론 시장은 클라우드·AI 모델·칩을 묶어 파는 빅테크의 폐쇄적 독식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 이번 협력은 토종 AI 모델과 맞춤형 NPU를 결합해 독자 추론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부망 접속이 제한되는 공공·국방·금융·의료 등 보안 민감 산업군에 최적 대안으로 꼽히고, 기존 GPU 대비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인 퓨리오사AI 칩 덕에 전력난 해소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선)AI 모델 단계부터 좋은 인프라가 확보돼야 한다”며 “이번 협력이야말로 한국이 어떻게 AI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성능뿐 아니라 보안과 운영 안정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AI 인프라를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MOU는 MWC26 폐막을 하루 앞두고 체결됐다. 2일 개막해 5일 막을 내린 MWC26은 이동통신 3사의 AI 약진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SK텔레콤 전시장. 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은 나흘간 7만5000명을 끌어모으며 AI 모델·인프라·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경쟁력을 알렸고,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해인’으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최고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을 수상했다.
KT전시장. KT 제공KT는 광화문광장을 본뜬 전시관에서 K-컬처를 결합한 AX(AI 전환)·네트워크 기술과 기업형 AI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7만 명의 관람객을 맞아 차세대 AI 통화앱 ‘익시오 프로’를 공개하고 20여 개 글로벌 기업과 전략 미팅을 열며 해외 진출을 타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