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시장서 수백만원씩 ‘가격 내리기’ 경쟁나선 전기차들 왜?

  • 뉴시스(신문)

볼보·테슬라, 국내서 760만~940만원 할인
“SDV 통한 장기 수익 확보 차원 풀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볼보자동차 용산 전시장에서 진행된 EX30 크로스 컨트리(CC) 스닉 프리뷰 행사에 EX30 CC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25.09.04. 서울=뉴시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볼보자동차 용산 전시장에서 진행된 EX30 크로스 컨트리(CC) 스닉 프리뷰 행사에 EX30 CC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25.09.04. 서울=뉴시스
전기차 시장에서 파격적인 가격 인하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볼보, 테슬라가 700만원에서 1000만원 가까이 차 값을 내리며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마진이 적더라도 최대한 싸게 팔고, 향후 구독형을 통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거두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코리아)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과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의 판매 가격을 오는 3월1일부터 최대 761만원 인하한다.

여기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600만원대까지 내려간다.

서울시 기준 예상 보조금(321만원)을 반영하면 EX30 코어 트림과 울트라 트림은 각각 3670만원과 4158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EX30CC 울트라 트림의 보조금(288만원)을 반영한 실구매가는 4524만원으로 예상된다.

볼보의 가격 인하에 앞서 테슬라도 일제히 가격을 내렸다. 지난해말 모델3 퍼포먼스 AWD 모델을 기존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 파격 인하했다.

모델3 RWD의 신차 가격을 4199만원으로 책정했으며 SUV 차량인 모델Y의 가격도 약 300만원씩 내렸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을 낮춰서라도 판매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차를 팔 때 남기는 1회성 마진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매월 구독료를 걷어 수익을 내는 빅테크식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되고 있다.

즉, 소프트웨어 생태계 선점하기 위한 플랫폼 전쟁인 셈이다.

볼보의 경우,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시동 및 차량 제어 서비스, T맵 인포테인먼트 기반의 데이터 통신 서비스인 ‘커넥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차 구매 후 일정 기간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후부터는 구독료를 내야 한다.

테슬라도 실시간 교통정보와 비디오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를 월 구독형으로 팔고 있다.

향상된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는 이젠 구독 모델만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메이드 인 차이나’를 통해 최대한 생산 원가를 낮추고 있다.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현지 생산을 통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누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테슬라는 지난 2020년 한해에만 중국 정부로부터 총 21억2300만 위안(약 4448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바 있다.

LFP 배터리 시장은 현재 완성품 생산은 물론, 핵심 부품과 소재 공급망까지 중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볼보는 모회사인 중국 지리자동차의 플랫폼과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가격 인하와 할인으로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기아는 EV6 전 트림 가격을 300만원 낮췄고, EV5 롱레인지의 가격을 280만원 인하했다.

현대차는 기본 가격 인하 대신 EV 얼리버드 프로모션 등을 통한 할인을 제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경우, 중국 기업 대비 높은 생산 원가로 인해 중국산 모델과 같은 파격적인 가격 인하는 쉽지 않다”며 “다만 가격 인하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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