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1161건 중 3만 482건 차지…40대 22.7%·20대 10.6%
대출 규제 속 정책자금 활용·집값 상승 불안 심리 영향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2.5 ⓒ 뉴스1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연립주택·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생애최초’로 매수한 사람 가운데 절반가량이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1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등기 기준 생애최초 매수자는 총 6만 116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대 매수 건수는 3만 482건으로 전체의 49.84%를 차지했다. 사실상 절반 수준이다.
40대는 1만 3866건(22.67%)으로 뒤를 이었고, 20대는 6506건(10.64%)을 기록했다.
30대 매수 비중이 절반 가까이 확대된 배경으로는 지난해 6·26, 10·15 대책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꼽힌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정책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30대의 매수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혼부부 주택구입자금 대출, 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 등 정책자금이 30대 중심으로 활용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잇단 규제로 인한 시장 불안감이 30대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뚜렷한 안정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시장에서 규제가 강화되면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과거 경험이 30대에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값에 대한 불안 심리가 해소되지 않는 한 30대의 생애최초 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도 “지난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30대를 중심으로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가 많았다”며 “올해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 증가 기대감도 있는 만큼, 30대의 생애최초 매수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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