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SMR 이전에 가스터빈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부발전 가스터빈 3기 공급계약

  • 동아경제

올해 첫 가스터빈 수주
하동복합·고양창릉열병합 공급… 2029년 말 상업운전
가스터빈 생산 역량 확대 추진… 국내외 수요 대응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첫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38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 3기 공급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창원 본사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과 서성재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발전소 2곳에 가스터빈 3기를 공급한다. 경상남도 하동군에 1000MW급으로 조성되는 하동복합발전소에 가스터빈 2기, 경기도 고양시에 500MW급으로 들어서는 고양창릉열병합발전소에 가스터빈 1기를 공급한다. 발전기와 부속설비도 각각 납품할 예정이다. 두 발전소는 모두 오는 2029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다 가스터빈 운용사인 한국남부발전과 국내 가스터빈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7F급(터빈 입구 온도 약 1300~1400℃ 모델) 가스터빈 고온부품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면서 핵심 기술 국산화를 추진했다. 7F급 터빈과 연소기, 로터 등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고 작년에는 부산빛드림발전소에서 시운전에도 성공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오른쪽)과 서성재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이 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오른쪽)과 서성재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이 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스터빈 국산화 이후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에만 미국 빅테크 기업인 xAI에 발전용 가스터빈 총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스터빈의 경우 수주 금액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유지·보수가 필수인 사업으로 발전소 가동 이후 서비스 단계에서 높은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미국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이 원전 관련 수주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발전용 가스터빈은 원전 이전 단계 전력 공급원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원전보다 짧은 건설 소요 시간과 운영 효율이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은 두산에너빌리티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는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가스터빈 공급 업체로 두산에너빌리티를 선택한 것.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신생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빠른 납기를 앞세워 미국 빅테크에 공급하는 가스터빈 수주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그동안 총 4기의 가스터빈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국산 가스터빈 확산과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두산은 엄격한 품질과 일정 준수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 경쟁력 있는 가스터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개발 모델 본격 양산 이전에 입찰·계약된 석탄발전소 대체 발전소용 가스터빈 4기를 제외한 모든 국내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가스터빈에 대해 공급 계약을 체결했거나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수요 증가에 맞춰 증설 등을 통해 가스터빈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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