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는 빼야 하나”…설 차례상 물가 4%↑, 발품 팔면 ‘6.6만원’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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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27.1만·가락몰 20.5만 격차…사과·달걀·축산물 오름세 주도
농축수산물 최대 40~50% 할인…전통시장 2만원 온누리상풍권 환급

설을 앞둔 9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9일 발표한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등 25곳을 조사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보면 올해 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3만3782원으로 전년 대비 4.3%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27만1228원으로 4.8% 올랐다. 2026.2.9 뉴스1
설을 앞둔 9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9일 발표한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등 25곳을 조사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보면 올해 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3만3782원으로 전년 대비 4.3%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27만1228원으로 4.8% 올랐다. 2026.2.9 뉴스1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A 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장보기 계산이 한층 까다로워졌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지난달보다 가격이 20%가량 오른 조기 대신, 올해 차례상에는 다른 생선을 올릴지 고민 중”이라며 “달걀값도 너무 많이 올라 전반적인 차례상 마련에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1년 전보다 4% 이상 오르면서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달걀·한우·삼겹살 등 주요 축산물의 경우 전년 대비 5~20% 이상 오른 품목도 적지 않다. 특히 구매처에 따라 차례상 차림 비용이 최대 6만 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알뜰 장보기’ 전략이 중요해졌다.

대형마트 27.1만·가락몰 20.5만원 ‘6만원 격차’…사과·축산물이 오름세 주도

11일 물가 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발표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가 27만 1228원으로 전년 대비 4.8%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23만 3782원으로 4.3% 올랐고, 가락몰(가락시장)은 20만 5510원으로 오히려 4.3% 하락했다. 구매처에 따라 최대 6만 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류별로 보면 과일과 채소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사과와 축산물이 가격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사과는 중·소과 비중이 높아 대과 물량이 부족한 영향으로 특품 위주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배와 곶감은 생산량 증가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축산물 가격은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뚜렷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9일 기준 한우 안심(1+등급) 소비자 가격은 100g당으로 전년 대비 약 5.9% 상승했다. 삼겹살은 100g당 2660원으로 6.3% 올랐고, 닭고기(1kg)는 5890원으로 4.3% 상승했다. 달걀(특란·10구)은 3926원으로 1년 새 22.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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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도 가격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가 부담과 일부 어종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조기·동태 등 차례상 수요 품목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배추·무·대파 등 월동 채소류는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 개선으로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이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평년 대비로는 3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조사 기준에 따라 차례상 비용이 다르게 나타나는 점도 눈에 띈다. aT가 설 명절 약 2주 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 2691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0.3% 하락했다.

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은 18만 5313원으로 전년 대비 1.6% 하락했고, 대형유통업체는 22만 7876원으로 4.3% 상승했다. 전체 24개 품목 가운데 시금치·애호박·한우 등 14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으며, 총비용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대형유통업체보다 18.7%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조사 기준과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6~7인 가족 기준 실제 구매 비용을 조사한 반면, aT 조사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전국 평균값을 산출했다.

가족 구성과 품목 구성 차이에 따라 체감 비용에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양측의 조사 결과, 구매처별 가격 차 역시 소비자 체감 물가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임산물·나물류와 일부 축산물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가락몰은 축산물·수산물과 일부 과일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대형마트는 품질 선별과 편의성이 강점이지만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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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소비 부담 완화 위해 정부·지차체 할인행사…수산물은 최대 반값 할인

정부와 지자체는 명절 소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과 환급 행사에 나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몰에서 국내산 농·축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도 대형마트·전통시장·온라인몰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농산물·축산물·임산물은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오는 16일까지 최대 40% 할인, 수산물은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10~14일 국산 농축수산물 구매 시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보다는 소비 심리 위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가축전염병 확산 소식이 이어지면서 실제 수급 상황과 별개로 소비자 불안이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는 측면이 우려스럽다”며 “설 명절 직전까지는 방역 상황과 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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