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7.3%…2021년 이후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4일 14시 22분


이날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12.31/뉴스1
이날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12.31/뉴스1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경매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4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7.3%로 2021년(112.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집값 상승기였던 2020~2021년 100%를 넘었다가 하락 전환해 2023년 82.5%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4년에 92%로 반등한 뒤 지난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10·15 대책이 시행되면서 투자 수요가 경매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매는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을 받지 않아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월 99.5%에서 10·15 대책이 발표된 10월 102.3%로 올랐다. 이후 11월 101.4%, 12월 102.9%로 3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특히 12월 낙찰가율은 2022년 6월(110%)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구별로는 한강벨트 지역과 강남권 낙찰가율이 두드러졌다. 성동구가 110.5%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104.8%, 광진구·송파구 102.9%, 영등포구 101.9%, 동작구 101.6% 등 9개 구가 낙찰가율 100%를 넘었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단지도 성동구에서 나왔다. 지난해 11월 24일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60㎡는 40명이 입찰해 13억3750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8억3500만 원으로 낙찰가율이 160.2%였다.

지난해 낙찰률은 49%로 경매에 나온 아파트 2333건 중 1144건이 낙찰됐다. 2021년 73.9%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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