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에 도전한 업스테이지가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업스테이지측은 “공개적으로 검증하겠다”며 반박에 나섰다.
2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사이오닉AI의 고석현 최고경영자(CEO)가 1일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고 CEO는 오픈소스 공개 플랫폼 ‘깃허브’에 업스테이지의 ‘솔라-오픈-100B’가 중국 AI 기업 Z.ai의 모델(GML-4.5-Air)과 구조적 패턴에 유사성이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고 CEO는 “솔라-오픈-100B가 GML-4.5-Air을 기본 모델(Base model)로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도 “국민 세금이 투입된 프로젝트에서 중국 모델을 복사해 미세 조정한 결과물로 추정되는 모델이 제출된 것은 상당히 큰 유감”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라-오픈-100B가 중국 모델을 복사해 미세 조정(fine-tuning)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글은 사실과 다르다”며 “업스테이지는 명백히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로 학습을 했다”고 밝혔다. 프롬 스크래치 방식은 챗GPT나 라마와 같이 기존에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미세 조정한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모델의 구조를 설계하고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등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2일 오후 3시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이를 공개 검증하겠다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판단을 유보하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임성빈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현재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고 CEO가 제시한 증거만 보고) 프롬 스크래치 방식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는 건 주의해야 한다”며 다른 수치를 추가적으로 비교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업스테이지는 국가대표 AI를 선발해 AI 학습 인프라를 집중 지원해주는 정부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업스테이지를 포함한 5개 정예팀을 선발했고, 이달 15일 이전까지 1차 평가를 마치고 탈락자 한 팀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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