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큰손’ 바뀌었다…미국 뜨고 중국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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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대미 화장품 수출 20억 달러 돌파…전년比 15.7%↑
대중 수출 48억→18억 급감…뷰티업계 수출국 다변화 모색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8회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2025.11.26 뉴스1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8회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2025.11.26 뉴스1
올해 K-뷰티 미국 수출은 처음으로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돌파하며 1위로 올라섰지만, 중국 수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약 20억 1380만 달러(약 2조 9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미국 화장품 수출은 2022년 8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 12억 2000만 달러(약 1조 7600억 원), 2024년 19억 1000만 달러(약 2조 7500억 원)로 점점 늘었다가 올해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약 18억 6453만 달러(약 2조 689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다.

2021년 48억 8000만 달러(약 7조 원)였던 중국 화장품 수출은 2022년 35억 1000만 달러(약 5조 원), 2023년 27억 8000만 달러(약 4조 원), 2024년 25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20억 달러도 못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화장품 수출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미국이 중국을 제치면서 1위로 올라섰다. 3위는 일본, 4위는 홍콩, 5위는 베트남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수출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중국 내수 소비 둔화 영향에 더해 급성장한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가 지목된다.

실제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올해 화장품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해 판매 국가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면서 미주·유럽 시장으로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늘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K-뷰티 수출 품목 중 스킨케어 등 기초화장품이 4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시장에서 K-뷰티는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인의 피부와 스킨케어에 대한 바이럴이 많이 형성돼 있어 스킨케어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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