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혁신적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급변하는 전동화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4월 서울 중구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핵심 기술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와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이 소개됐다.
새로 공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P1+P2 병렬형 구조’를 채택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에 시동·발전·구동력 보조 기능의 P1 모터를 추가한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벨트 방식보다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변속기 허용 토크도 37.4kgf·m에서 46.9kgf·m로 약 25% 높였다. 고배기량 터보 엔진 결합 시 더욱 강력한 토크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시스템 출력 커버리지를 100마력 초반부터 300마력 중반까지 확보해 소형부터 대형차급까지 폭넓은 적용이 가능하게 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재되는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최고 연비 리터당 14.1㎞,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을 기록했다. 이는 동급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은 약 19% 향상된 수치다.
기아는 7월 경기 광명시에서 ‘더 기아 PV5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PV5는 1000여 개 사용자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실제 고객을 개발 과정에 참여시켜 실사용 중심 설계를 완성했다. 2995㎜의 긴 축간거리(휠베이스)와 저상화 플로어 설계로 대형차급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PV5는 플렉시블 보디 시스템을 통해 최대 16종의 보디를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다. 2-3-0(앞줄 2석, 중간 줄 3석, 뒷줄 없음), 1-2-2 등 다양한 시트 배열이 가능하다. 주요 부품과 시스템을 모듈 단위로 표준화한 차세대 개발 체계인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를 기반으로 개발돼 120㎾급 모터와 3종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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