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투자공사와 3억 달러 금융 협력 MOU 체결

  • 동아일보

한국수출입은행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과 일란 골드판 IDB 그룹 총재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중남미 지역 협력 및 공동 금융지원 강화 등을 담은 MOU에 서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과 일란 골드판 IDB 그룹 총재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중남미 지역 협력 및 공동 금융지원 강화 등을 담은 MOU에 서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은 미주투자공사와 3억 달러(약 4300억 원) 규모의 금융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미주투자공사(IDB 인베스트)는 미주개발은행(IDB) 그룹의 민간 부문 투자 전문 기구로 중남미의 카리브해 지역에서 민간기업의 성장, 고용 창출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안종혁 은행장 직무대행과 일란 골드판 IDB 그룹 총재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중남미 지역 협력 및 공동 금융지원 강화 등을 담은 MOU에 서명했다. 한국의 IDB 가입 20주년에 맞춰 진행된 이번 협약은 수은의 개발 금융기관(DFI) 기능을 확대하고 중남미 지역의 민간 부문 투자와 지속가능한 개발사업 지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수은은 미주투자공사와 ‘개도국민간투자자금(PDIF)’을 비롯한 다양한 여신 상품을 활용해 향후 5년 동안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공동 금융을 추진할 계획이다. PDIF는 개발도상국의 성장, 경제협력 효과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출을 지원하는 금융 상품이다. 수은이 지난해 신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개발도상국 민간 부문 발전 및 금융 포용성 확대 △인프라·에너지·디지털전환 등 양질 사업 공동 발굴 △기후변화 대응 및 공급망 회복력을 위한 공동 금융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수은은 국내 기업이 경쟁력이 있는 인프라·에너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분야를 협력과제로 포함해 수출시장 다변화가 절실한 국내 기업의 중남미 진출 확대와 현지 민간 부문 성장 지원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은은 이에 앞서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한-중남미 혁신·무역 포럼’에서 중남미 지역 인프라 사업에 협조 융자를 제공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안종혁 은행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수은이 미주 지역 주요 개발 금융기관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국내 기업의 중남미 지역을 포함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하는 한편 AI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의제에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미주투자공사 등과 함께 현대건설 등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해 중장기 수출 채권 매입 방식으로 총 15억9000만 달러를 이달 안에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의 매입 금액은 5억9000만 달러다.

1959년 설립된 IDB는 중남미 최대 다자개발은행으로 워싱턴DC에 본부가 있다. 중남미 지역 경제사회 개발과 역내 경제통합을 목표로 48개 회원국(역내 28개국, 역외 20개국)이 활동 중이다. 주요 공여국인 한국도 2005년 IDB에 가입한 이후 개발자금 지원, 기술협력, 조달사업을 통해 중남미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2015년에는 IDB 부산 연차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제작지원: 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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