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침없이 하이킥… 3800도 뚫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1일 03시 00분


관세협상 기대감, 미중 갈등 완화
3814로 마감, 사상 최고가 기록
기관 6000억 순매수 지수 견인

《‘불장’ 코스피, 3800도 넘었다

20일 코스피가 3,8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1.76% 오른 3,814.69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 한미 관세 협상 진전에 따른 기대로 상장 종목의 70%가 상승 마감했다. 부동산에서 증시로 ‘머니무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까지 더해졌다. 연말 코스피가 4,000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함께 달아 올랐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종가는 3,8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종가는 3,8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800을 돌파해 장을 마쳤다. 3,700을 넘긴 지 2거래일 만이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중 갈등 완화, 부동산 자금의 증시 이동 전망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3,814.69로 마감했다. 종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관이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훈풍에 따른 반도체 강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하락 출발했으나 0.2% 상승 마감하며 9만8000원 선을 지켰고, SK하이닉스는 4.3% 오른 48만5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 한화오션(+6.06%), 현대로템(+4.71%), 효성중공업(+5.06%) 등 방산, 조선, 전력기기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였다. 특히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에 미래에셋증권(+17.17%), 한국금융지주(+14.02%), 키움증권(+12.1%) 등 증권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금세 상승 전환 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주말 동안 미중 갈등 완화에 힘이 실렸고, 미국에서 불거졌던 지역은행의 부실대출 우려도 사그라들었다. 또 서울 전역이 토지허가거래제로 묶이는 등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 시중 유동성이 증시에 쏠릴 것이란 기대감도 한몫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인사들의 세제 관련 발언들이 노출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도 증시와 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419.2원으로 마감하며 1420원 선을 하회했다.

#코스피#관세협상#한미 관세협상#부동산 자금#미중 갈등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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