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노이발 인천행 항공기 지연… “조류충돌로 인한 안전조치, 승객께 송구”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10월 14일 14시 29분


선행편 조류 충돌로 노즈 손상… 대체편 운항에 우회 경로 추가돼 지연 심화

대한항공 보잉 B777-300ER.
대한항공 보잉 B777-300ER.
대한항공은 14일 하노이발 인천행 KE454 항공편이 선행편의 조류 충돌로 인한 기체 손상으로 13시간 20분가량 지연 운항한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보잉 B777-300ER 기종으로, 원래 13일 밤 11시 10분 출발해 14일 오전 5시 25분 도착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행편인 KE453 인천발 하노이행 항공기가 하노이 접근 중 조류 충돌로 노즈 레이더돔(Nose Radome) 부분 손상을 입어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운항 불가 판정을 받았다.

대체 편을 투입해 운항하였으나, 중국 영공 통과 불가로 우회 운항하면서 기존 예정됐던 11시간 40분 지연에서 추가 지연이 발생했다. 이에 최종 출발 시각은 14일 오후 12시 30분, 도착 시각은 14일 오후 6시 49분으로 변경됐다. 지연 대상 승객은 총 276명이다.

대한항공은 지연 사실을 승객에게 안내하고 하노이 공항 역사열이 불가함에 따라 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해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류 충돌로 인한 안전 조치 차원으로 불편을 겪으신 승객들께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최근 5년간 조류 충돌 사고가 4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로, 공항공사는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 등 충돌 예방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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