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줄던 수입량 4년만에 반등
와인시장 회복세속 차별화 경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춤했던 국내 와인 시장이 올해 상반기(1∼6월) 4년 만에 반등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와인 상품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성비부터 희소성 높은 프리미엄 와인까지 상품 구색을 넓히며 편의점이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 중량(10L 이하)은 2만7473t으로 전년 동기(2만4006t) 대비 14.4% 늘었다. 2021년 3만9697t 이후 해마다 줄던 수입 중량이 4년 만에 반등한 셈이다.
와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편의점 업계도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GS25는 프랑스 와인 도매상 ‘네고시앙’과 손잡고 2월 사전 예약 서비스 ‘네고시앙 다이렉트’를 출시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직송한 프리미엄 와인을 인근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로, 7개월간 누적 매출은 5억 원을 넘어섰다. 28만 원가량의 ‘폴 자불레 애네 에르미타주 라 샤펠 2003’은 단일 상품 주문액만 1억 원에 달했다.
CU는 가성비 콘셉트의 와인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1일 미국 워싱턴주 와이너리 ‘생 미쉘’과 협업해 1만 원대 와인 ‘음mmm! 생 미쉘 샤도네이’를 선보였다. ‘음mmm!’은 2021년 CU가 출시한 자체 와인 브랜드로, 올해 9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3% 올랐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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