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 3년 만에 최고치…실제 매각율은 저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9일 14시 30분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아파트. 2025.06.05. 뉴시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아파트. 2025.06.05. 뉴시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매각율은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와 조건이 우수한 일부 매물에만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보다 비싸게 팔리지만 10채 중 6채는 유찰되는 등 매물 간 온도 차가 뚜렷한 것이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매각가율은 96.5%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6월(103.0%)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마포구(113.7%), 성동구(108.5%), 중구(108.4%)와 영등포구(107.2%) 등에선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매각가율이 100%를 넘었다. 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경쟁력 있는 매물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각률은 40%에 그쳤다. 전체 경매 물건 중 10건 중 6건은 유찰됐다는 뜻이다. 매각가율이 가장 높았던 마포구의 매각률은 14.8%에 불과했다. 용산구(14.3%)와 송파구(16.7%) 매각률도 낮았다. 직방 관계자는 “경매 낙찰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입지와 가격 요건이 맞는 일부 매물에만 응찰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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