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3기 신도시에 ‘공기정화 도시숲’ 조성… 미세먼지 25% 저감 기대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4월 16일 11시 46분


평택고덕 함박산 중앙공원 사진. LH
평택고덕 함박산 중앙공원 사진.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미세먼지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3기 신도시 내에 ‘공기정화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LH는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의 공원·녹지 공간을 활용해 총 225만㎡(축구장 약 315배 규모)에 약 18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공기정화 도시숲은 나무의 잎과 줄기, 가지 등의 기공을 통해 대기 중 유해물질을 흡수·흡착하는 기능을 활용한 녹지공간으로,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수단 중 하나다.

공기정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원·녹지 식재 면적의 40% 이상에 기존 설계 기준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큰 나무를 군락 형태로 심는다. 자귀나무, 참나무 등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높은 수종을 집중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1헥타르의 숲은 연간 46㎏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미세먼지는 40.9%, 초미세먼지는 25.6%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성되는 도시숲은 경유차 6000대 분량에 해당하는 연간 미세먼지 약 1만㎏을 줄이고 온실가스는 약 2500톤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H는 도시숲의 화재 대응력도 강화한다. 최근 잦아진 산불 상황을 고려해 불에 약한 침엽수 대신 단풍나무, 굴참나무 등 산림청이 권고하는 36종의 내화수종을 혼합 식재하며, 전체 수종 중 내화수종 비율을 약 2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3기 신도시에 조성되는 도시숲은 입주민에게는 공기정화 기능을 제공하는 ‘그린 마스크’가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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