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자율운항 솔루션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

  • 동아일보

[R&D 경영] HD현대

HD현대가 기술 혁신을 통해 조선과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권오갑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준비는 그룹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토대”라며 신기술 확보와 새로운 방식의 조선산업 전환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무탄소 시대를 대비하며 소형모듈원전(SMR), 스마트 야드, 자율운항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HD현대는 2월 미국 휴스턴에서 SMR 기술을 적용한 1만5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을 공개했다. 기존 선박과 달리 연료탱크와 배기기관이 필요 없어 공간 효율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 SMR은 대형 원전의 한계를 극복하며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 개발을 완료할 계획으로 차세대 원자로 혁신기업 테라파워와 협력해 SMR 핵심 설비 개발에 나섰다. 특히 테라파워의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에 탑재될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SMR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HD현대는 스마트 야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조선소(FOS)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1단계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완성한 데 이어 2026년까지 AI 기반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완성해 생산성과 공정 효율성을 각각 30%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인 아비커스는 대형 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을 상용화했다. 이 시스템은 항해 장비와 센서를 융합해 최적의 항로와 속도를 제공한다. AI 기반 항로 최적화 솔루션 ‘오션와이즈’를 국내 해운사에 최초 적용하며 연료 소모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HD현대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핀란드의 SOFC 발전 시스템 기업 컨비온을 인수하며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확보했고 HD하이드로젠을 설립해 발전용 및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HD현대는 중소형 선박 엔진 전문 회사 HD현대마린엔진을 출범시키며 대형·중소형 엔진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R&D 경영#경영#기업#HD현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