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에…은행 ‘골드뱅킹’ 잔액 1년 새 50% 늘었다

  • 뉴스1
  • 입력 2025년 2월 5일 06시 20분


지난해 골드바 직접 판매 실적도 전년比 160% 증가
전 세계적 불확실성 확대에 안전자산 찾으려는 수요 쏠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귀금속도매상점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5.2.2/뉴스1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귀금속도매상점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5.2.2/뉴스1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은행들이 취급하는 금 관련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주요 은행(국민·신한·우리)의 골드뱅킹 잔액은 8353억 원으로 지난해 1월 5668억 원 대비 2685억 원(4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드뱅킹 계좌 수도 25만 2332좌에서 27만 5424좌로 2만 3092좌(9.2%) 늘었다.

골드뱅킹은 은행에서 운영하는 금 관련 금융상품으로, 고객들이 금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계좌를 통해 금을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0.01그램(g) 단위로 거래가 가능해 저가로도 매입이 가능하며 금을 보관하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상품에 따라 필요하면 금을 실물로 인출할 수도 있다. 다만 실물 인출 시에는 수수료와 부가가치세 10% 등이 부과된다.

금값 상승세에 따라 은행의 골드바 판매 실적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국민·신한·하나은행의 골드바 판매량은 1243kg으로, 전년(644kg) 대비 9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드바 판매액도 515억 원에서 1377억 원으로 167.4% 늘었다.

한국거래소 기준 g당 금 가격은 지난해 10만 원을 넘어선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으며 현재(4일 기준) 14만 원을 넘겼다. 1돈(3.75g) 기준 52만이 넘는 가격이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최근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미확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금값은 연일 최고가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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