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든 바이든이든 자국중심주의는 똑같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8일 17시 11분


“미 대선 가늠, 9월부터 정확도 높아”

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결국 두 사람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누가 더 빨리, 누가 더 세게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정치학 박사)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이 되든 도널드 트럼프가 되든 자국 중심주의 기조는 똑같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초반 ‘나는 트럼프와 다르다’며 동맹국에 수혜가 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최근 들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반도체 등 여러 산업에서 ‘따라와주면 좋겠다’가 아니라 ‘따라와야 한다’는 톤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또 “방위분담금 문제에서도 바이든과 트럼프 정책은 수위와 속도만 다를 뿐 결국 같은 방향”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미국 국민들의 의사가 그렇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기조는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한 싱크탱크 조사를 보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개입하지 말자’는 여론이 많았다”며 “이러한 경향은 나이 많은 세대보다 젊은 세대에서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만큼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가 우세하게 나타나지만 실제 분위기는 9월까지 가봐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8월에 예정돼 있고 9월부터 여론자사가 본격적으로 쏟아지는데 그때 나오는 결과들이 좀 더 정확하다”며 “각 당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등록했는지 실제 지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대선#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자국 중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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