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60만 원대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픽셀 8a’(사진)를 출시하며 대중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글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4’에서 픽셀 8a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 가격은 모델별로 499달러(약 68만 원)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플래그십 AI폰인 ‘픽셀 8’에 이어 보급형 모델을 추가로 내놓으며 AI 스마트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픽셀 8a는 구글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텐서 G3’를 통해 플래그십 모델에서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능을 대부분 구현한다. 여러 장의 사진 중 가장 좋은 사진을 뽑아주는 ‘베스트 테이크’ 기능이나 오디오 잡음을 없애는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 텍스트 요약, 화면에 원을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등 대부분의 생성형 AI 기능이 들어갔다. 구글의 대표 AI 모델인 ‘제미나이’도 픽셀 8a에 탑재됐다.
기존의 픽셀 8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하반기(7∼12월)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16’ 등 시중 주요 브랜드의 플래그십 AI폰 제품들이 모두 100만 원 안팎임을 감안할 때 이번 60만 원대 픽셀 8a는 가격 면에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이날부터 바로 공식 판매가 시작되며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반기 글로벌 AI폰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애플이 ‘아이폰 16’을 출시해 참전한다. 화웨이와 아너,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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