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만전자’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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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목표가 상승 ‘10만전자’ 관측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 News1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 News1
미국발(發)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가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9만전자’를 눈앞에 뒀다.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감마저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10만 원 이상으로 높여 잡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6% 오른 8만5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1년 4월 7일(8만5600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다.

간밤에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이날 국내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1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5.44%(6.41달러) 오른 12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공지능(AI) 붐으로 마이크론이 수혜를 보고 있다”며 마이크론 목표 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44달러로 상향한 영향이 크다.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미반도체(2.25%)와 SK하이닉스(0.4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5일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각각 13.8%, 707.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올리면서 ‘10만전자’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2분기(4∼6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기대와 AI 수요 확대 기조가 레거시 제품 수요 증대로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 10만 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0만7000원을 예상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삼성전자#9만전자#어닝 서프라이즈#반도체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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