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체제 포스코그룹, 첫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사업·기능별 효율화에 방점”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4월 2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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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조직 ‘13팀→9팀’ 슬림화
탄소중립·신사업 발굴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경영지원·탄소중립·홍보 등 주요 보직 여성 임원 전진 배치

ⓒ뉴시스
장인화 회장 체제 포스코그룹이 핵심사업과 주요 업무 효율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그룹은 4월 3일부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주요 내용을 2일 발표했다. 먼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기로 했다. 지주사 내 조직을 기존 13팀에서 9개팀으로 축소했다. 사업 실무보다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 경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제고하면서 철강 및 배터리소재 등 핵심사업 근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세부적으로 지주사 내 조직을 철강팀과 수소사업팀, 탄소중립전략실 등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업무 주요 기능은 지주사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신설되는 ‘탄소중립팀’이 통합 관리한다. 또한 배터리소재사업 전략기획과 사업추진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관리 기능을 전략기획총괄 산하로 이관하고 신설 부서인 ‘이차전지소재사업관리담당’이 관련 업무를 맡도록 했다. 여기에 그룹 차원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총괄’을 신설하고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 벤처 기능을 이관해 지주사 주도 신사업 발굴과 투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와 컴플라이언스 분야는 기존 ESG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다.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언하기 위한 ‘이사회사무국’도 신설한다.

임원인사에서는 여성 임원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으로 그룹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인 엔투비 이유경 사장이 보임한다. 탄소중립전략담당은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생산기술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한 김희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장이 맡는다. 커뮤니케이션 홍보담당은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 홍보그룹장, 포스코홀딩스 언론담당 상무보 등을 역임한 한미향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장을 선임했다. 그룹 차원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컨설턴트 출신 이영화 상무보를 브랜드전략 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룹사에서는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기획그룹장이 구매계약실장을 맡게 됐다.
(왼쪽부터)이유경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 김희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 한미향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
(왼쪽부터)이유경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 김희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 한미향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
사업회사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해 제철소장 위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하고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 등을 본부장급으로 격상시켰다. 각 제철소별 책임경영 강화 목적도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기회로 활용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경영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사업성과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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