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0.1%, 연 8억 벌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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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만명이 22조 임대소득 신고
상위 1%, 전체 소득의 15.3% 차지

상가 또는 주택을 임대해 소득을 얻은 이들이 2년 전보다 11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의 임대소득자는 연간 임대료로 약 8억 원을 벌어들였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124만67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보다 10만9180명(9.6%) 늘어난 규모다. 이들이 거둔 임대소득은 총 22조390억 원으로, 2020년보다 1조873억 원(5.2%)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임대소득자는 3만6853명(3.0%), 전체 임대소득은 5418억 원(2.5%) 늘었다. 부동산 임대소득은 종합소득 중 주로 상가 또는 주택을 임대해 얻은 소득을 뜻한다.

2022년 임대소득자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들의 평균 임대소득은 8억1400만 원이었다. 상위 0.1%의 기준선은 4억4200만 원으로, 연간 임대료 수입이 이를 넘으면 상위 0.1%에 포함됐다. 상위 1%의 평균 임대소득은 2억7100만 원으로 전체 부동산 임대소득의 15.3%를 차지했다. 상위 10%는 3800만 원이었다.

다만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0년 1840만 원이었던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2021년 1780만 원, 2022년 1770만 원으로 줄었다.

양 의원은 “부동산 임대소득과 임대소득자 신고 인원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부동산 세금 완화 정책은 앞으로 유주택, 다주택자에게 더 많은 불로소득을 보장해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부동산#임대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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