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 부품·소재 유해성 검증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 획득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27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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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관으로부터 ‘RoHS’ 공인시험기관 자격 확보
RoHS 유해물질 시험성적 104개 국가 효력 인정
SK이노 계열사 제품 안전성·경쟁력 제고 기대

SK이노베이션은 연구·개발(R&D) 부문인 환경과학기술원이 전기·전자제품을 구성하는 부품과 소재 등의 유해물질 포함 여부를 시험하는 국제공인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RoHS(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Directive)’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계열사가 생산·판매하는 관련 제품 무해성을 직접 시험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시험결과는 세계 104개 국가에서 효력을 인정받는다고 한다.
RoHS는 유럽연합(EU)이 지난 2006년 전기·전자제품에 납과 수은, 카드뮴 등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제정한 국제표준지침이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의 경우 이번에 RoHS 10개 유해물질 관련 14개 규격에 대한 공인시험 자격을 획득했다. RoHS 10개 유해물질은 납과 수은, 카드뮴, 6가크롬, 폴리염화비닐(PBB),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부틸벤질프탈레이트(BBP), 디부틸프탈레이트(DBP), 디이소부틸프탈레이트(DIBP) 등이다.

전기·전자제품 제조사와 부품 회사들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RoHS 준수 기준을 증명받아 제품 무해성을 소비자에게 고지하고 있다. KOLAS가 지정한 국제공인기관의 RoHS 시험결과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에 가입한 104개 국가에서 상호 인정된다. 국내에서 시험성적서를 받은 제품을 수출할 경우에도 국제적으로 동등한 효력과 공신력을 가진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공인시험기관으로 RoHS 시험에 대한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지오센트릭 등이 추진하는 플라스틱 리사이클, 첨단소재, 분리막(LiBS) 등 고부가 화학소재와 차세대 재활용 제품 개발 및 생산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제품들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발맞춰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협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분석솔루션센터장은 “RoHS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아 유해물질 시험 공신력을 확보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 환경규제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RoHS 유해물질뿐 아니라 다른 유해물질에 대한 시험능력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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