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달리는 車에 미래가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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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모바일 라이프]
올해도 전 세계가 분쟁-정세 불안-인플레이션 등으로 혼돈 지속
“위기를 기회로” 자동차업계, AI 등 첨단 기술 더해 경쟁력 가속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구촌 곳곳의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정세 불안과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2024년에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동화, 자율주행화, 모빌리티 서비스화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동차 회사들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자율주행 기능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 기기와의 통합 등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이며 사용자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그리드 솔루션을 발표했다. 또한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모든 이동 솔루션 및 서비스가 자동화되고 끊김없이 연결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그동안 전동화와 럭셔리 전략에 집중하며 폭넓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작년 국내 역대 최다 9184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2위에 올랐다. 2024년 기대되는 모델은 럭셔리 풀사이즈 전기 SUV ‘EQE SUV’와 패밀리 전기 SUV ‘EQB’다. EQ 패밀리룩이 반영된 공기역학적 외관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 넉넉한 주행거리, 첨단 디지털 요소, 안전 편의 사양 등을 고루 갖춰 실용성과 럭셔리를 모두 잡은 전기차로 평가받는다.

볼보자동차는 지난 2월 국내 판매량 961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6.2%의 증가율을 보이며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패밀리카로 수요가 높은 ‘XC60’과 ‘XC90’은 올해 2월까지의 누적 판매량(1926대) 중 58%에 달하는 1113대가 판매됐다. XC60과 XC90은 SUV 특유의 실용성은 물론 최첨단 안전 사양, 심플하지만 포근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편리한 인포테인먼트가 특징이다.

아우디의 ‘e-트론’은 미래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최신 기술과 편의 기능을 갖춘 혁신적인 전기차 라인이다. 특히 ‘아우디 Q4 e-트론’은 콤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로 앞으로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이다. 최대 520㎞의 긴 주행거리로 높은 실용성을 자랑하며 낮은 무게중심과 균형 잡힌 무게 분산으로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탁월한 안전성을 자랑한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크로스오버 시장 판매 1위는 물론 연간 자동차 수출량 모델 1위까지 연이은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형 연식 변경 모델로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도 시장에서 대박 예감을 높이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작년 내수 2만3656대가 판매되며 국내 소형 CUV 판매량의 7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달 새로운 에디션과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추가해 업그레이드했다.

‘폴크스바겐 제타’가 독일 차의 탄탄한 기본기, 부담 없는 구입 및 유지 비용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수입 준중형 세단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3만 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는 제타는 수입 준중형 세단으로는 유일한 3000만 원대라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합리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1.5 TSI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대 출력 160마력을 자랑한다.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주행 감각을 안락하게 업그레이드했다.

완성차 업체의 선전 못지않게 자동차 관련 부품, 서비스 업체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1476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 주요 제품이다. 2024년형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를 공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가까운 전용 충전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편리하게 충전과 결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볼트업’을 선보였다. 안심-UP 충전시스템은 과열·과전압 시 전력 자동 차단 기능, 사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오토차징 기능 등을 갖췄다. 케이블-UP 충전시스템은 ‘천장형 충전기’로 충전 단자의 침수를 방지하고 충전기 설치를 위한 바닥 면적이 필요 없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 ‘모델3’, 포르셰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폴크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6’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또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스파로스 EV’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주요 매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고 리테일을 결합한 차별화된 충전 서비스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충전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 통합 관제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필드,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에 1500여 대 수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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