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탄 17만명, 평균 153만원 아꼈다…4월부터 잔금대출도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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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6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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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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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만6000여명의 국민들이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이동 규모는 7조4331억원으로, 1인당 평균 153만원 이자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갈아타기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고 오는 4월부터 ‘아파트 잔금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포함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가능 기간도 확대한다.

◇ ‘대출 갈아타기’ 누적 7조4331억원…1.54%p 금리 인하

금융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 및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300일간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성과를 점검했다.

대출 갈아타기(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는 이용자가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 앱을 이용해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국민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도입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300일 동안 총 16만6580명의 국민들이 이용했으며 총 7조4311억원의 대출이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금리인하 폭은 1.54%포인트(p)로, 1인당 연간 약 153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 신용대출 3조3851억원·주담대 3조1274억원 이동

세부적으로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5월 31일부터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해 총 14만4320명의 차주가 3조3851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58%p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58만원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1월 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총 1만6909명의 차주가 3조1274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52%p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281만원 수준이었다.

전세대출의 경우 지난 1월 31일부터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해 5351명의 차주가 9206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37%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236만원 수준이었다.

◇ 4월 ‘아파트 잔금대출’ 포함…6월 ‘전세대출 갈아타기’ 기간 연장

금융위는 오는 4월 1일부터 아파트 잔금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루어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아파트 잔금대출도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6월부터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전세 계약기간 2년 가정 시, 대출 실행 이후 3~12개월 도과 전까지만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금융당국이 이를 3개월부터 18개월 도과 전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을 현행 09~16시에서 오는 6월부터는 09~22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운영시간을 확대할 경우 약 45% 수준의 이용자가 추가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9월부터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은 갈아타기도


아울러 오는 9월부터는 KB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 등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및 주거용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은 대부분 금융회사에서 오프라인 방식으로만 취급 중으로,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위해선 금융회사 전산 개발에 5~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성과를 고려해 정책 담당 과장은 승진, 실무자에게는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은 열심히 하면 그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공직사회 내 파격적인 성과주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정과제의 이행 동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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