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사과값에 정부 “가격 안정 위해 1500억원 긴급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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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쌓여 있다.  2024.3.6.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쌓여 있다. 2024.3.6. 뉴스1
고공행진하고 있는 사과값을 잡기 위해 당정이 1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을 대폭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지원에 쓰는 예산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 관련 긴급현안 간담회를 열어 이처럼 밝혔다. 당정은 다음 주부터 농축산물 가격안정에 1500억 원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과일·채소 유통업체에 납품단가를 지원하거나 농산물을 할인해주는 데 쓰인다.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규모는 기존 204억 원에서 959억 원으로 확대한다. 지원대상 역시 사과, 감귤 등 13개에서 배, 포도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총 21개 품목에 대해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단가 역시 최대 2배 수준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사과 유통사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당 20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른다.

소비자의 부담을 직접 덜어주는 할인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3~4월 농축산물 할인지원 규모를 23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는 대형마트 등에서 농축산물을 살 때 정부가 금액 일부를 대신 내주고, 판매처에서도 할인을 얹어주는 제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농축산물을 최대 1만~2만 원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명절에만 발행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30% 할인 상품권도 180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한다.

수입 과일의 공급도 늘린다. 관세 인하를 적용 중인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과일류 31만t을 신속히 도입하고 관세 인하 품목을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정부가 직수입하는 품목 또한 바나나·오렌지 등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체리 등 3종을 추가하기로 했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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