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개 계열사, ‘초기업 노조’ 출범…다음달 활동 시작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1일 11시 32분


코멘트

제1회 조합원 총회 개최…출범 선언
조합원 1만3000명…삼성전기 합세하면 더 증가

삼성그룹 계열의 일부 노동조합이 조직을 통합한 ‘초기업 노조’ 출범을 선언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은 이날 제1회 조합원 총회를 열고 내부적인 출범 선언 및 규약 개정 등을 진행한다. 이들 노조는 이를 통해 다음달 정식 출범하고 정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업 노조는 조직 대상의 범위가 사업장으로 한정되지 않은 노조를 뜻한다. 현재 참여를 검토 중인 노조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를 비롯해,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곳이다.

이들 노조가 이번 초기업 노조를 결성한 배경으로 조직의 규모를 키워 사측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DX 노조의 경우 6000여명이 가입 중으로, 삼성전자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여기에 삼성화재 리본노조 3000여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2000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1600여명 등을 합치면 조합원수는 1만3000명까지 불어난다. 이는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9000여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앞서 이들 노조는 임시총회 등을 통해 조합원을 상대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설립 관련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부터 초기업 노조에 대한 투표를 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99.5%, 삼성디스플레이 96.12%, 삼성화재 리본노조 90%, 삼성전자 DX 노조 86% 등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가 초기업 노조에 참여하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전기 노조에 따르면 현재 조합 참여에 관심을 보인 사내 직원 수는 1400명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지난 25일 회사 창립 이래 최초의 노조를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기 노조는 앞으로 초기업 노조와 함께 활동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