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 이끌 ‘청년 공학도’ 모여 창의적 아이디어 겨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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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맞은 ‘공학페스티벌’
산업부 주최 국내 최대 공학 축제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진행
전국 73개 공과대학 172팀 참가… 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기술 선보여

‘2023 공학페스티벌’ 시상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와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참가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3 공학페스티벌’ 시상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와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참가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미래 공학 인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성장을 직관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11월 20∼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는 국내 최대의 공학 축제 ‘2023 공학페스티벌’이 열렸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공학교육혁신협의회가 주관했다.

올해는 메인 프로그램인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를 비롯해 미래 산업에 대한 상상을 영상 콘텐츠로 담는 온라인 공모전 ‘공학 시나리오 플래닝 IF’, 우리가 주도하는 산업의 최고 강자를 만나보는 토크 강연쇼 ‘우주최강’, 산업·경제·글로벌 이슈 등의 상식을 겨루는 ‘공학퀴즈쇼’ 등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공학페스티벌의 ‘백미’인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는 전국 73개 공학교육혁신센터의 현장형 교육을 받은 공과대학 학부생들이 기업 등과 협업해 제작한 캡스톤 디자인 시제품 우수작을 겨루는 대회다. 캡스톤 디자인이란 산업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기획부터 설계, 시제품 제작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교육 과정을 말한다.

올해는 전국 73개 대학 172팀의 출품작이 제출되었으며, 13개 컨소시엄별 예선 심사를 거쳐 최종 13팀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에서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김형준 베이리스 대표 등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기술 평가뿐 아니라 아이디어에 대한 조언을 건네며 멘토링에 나섰다. 285만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 SF작가 곽재식 씨 등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공학페스티벌 마지막 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토대로 본선 진출 13팀 가운데 국무총리상 1점과 산업부장관상 12점이 수여됐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2023 공학페스티벌’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2023 공학페스티벌’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부와 KIAT가 추진하는 ‘창의융합형 공학인재 양성 지원사업’은 공과대학 스스로 공학교육 혁신을 위한 방향을 수립하고 산업계 수요 및 대학 특성에 맞는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창의적 공학 인재 양성 및 공학교육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 73개 공과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 간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분야를 포함한 9개 산업 분야에 대해 13개 컨소시엄 및 1개 연구정보센터를 구성하여 산업 융·복합화 수요에 맞는 공학교육 역량 강화 과정을 지원한다.

2022년에는 기업 수요 기반의 파일럿 프로그램 429개 과정을 운영하고, 160개 참여 기업과 연계한 캡스톤디자인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또 창의적 역량 강화를 위한 융합형 교육 659개 과정을 운영하면서 첨단산업 현장과 학부 교육 간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했다.

KIAT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인 첨단산업 아카데미와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다른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한다. KIAT는 또 첨단산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과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협력과 공동 연구개발,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핵심 역량을 갖춘 공학 인재는 미래 첨단산업의 근간”이라며 “선도 기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선 역량 있는 첨단산업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미래의 공학 인재 양성을 위해 공학교육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며 “전공 분야별로 현장성을 높일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과 함께 산업부와 KIAT에서 추진하는 ‘창의융합형 공학인재 양성 지원사업’과 같이 산업 수요를 반영하고 산업체와 협력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청년 공학도#2023 공학페스티벌#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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