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달 상호금융 자산건전성 현장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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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쌓고 연체율 관리해야”

금융당국이 다음 달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며 부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중 일부 상호금융조합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해 연체율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주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다음 주에 각 상호금융중앙회에 개별 조합의 영업 현황을 파악하도록 하고, 적자 조합에 대해 자산건전성 점검을 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대손충당금은 빌려준 돈 가운데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일정 비율만큼 쌓아 놓는 금액이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적자가 난 조합은 연말결산에 따른 배당을 자제하도록 당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이 이 같은 현장 점검에 나서는 것은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상호금융권의 전체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52%에서 올해 6월 말 2.8%로 1.2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같은 기간 2.23%에서 4.21%로 1.98%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에서 취급하는 기업대출의 상당수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인데 부동산 경기 둔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금융감독원#상호금융#자산건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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