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000명 감원 추진…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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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등 추가자구책 마련

한전KPS 나주 본사. 뉴스1
한전KPS 나주 본사. 뉴스1
47조 원에 이르는 적자가 쌓인 한국전력이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 직원 2000명 감축 계획을 핵심으로 하는 추가 자구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와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이 마련하고 있는 추가 자구책에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이 포함됐다. 이곳은 한전 직원의 입사부터 퇴사까지 교육을 책임지는 곳으로, 한전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 때문에 올 5월 자구안 발표 때도 부지 매각이 고려됐지만 최종 결정 과정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번 자구책은 올 5월 발표된 25조 원 규모의 자구안과는 별도로 마련되는 것이다.

한전은 지분 100%를 보유한 한전KDN의 지분 20%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전KDN은 전력산업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전담하는 자회사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알짜’ 회사로 평가된다.

자구책에는 인력 감축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축 규모는 약 2000명 수준으로, 본사 조직을 20% 안팎 축소하고 지역 조직을 통합하는 식으로 기존 인력을 줄일 방침이다. 또 위로금 재원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최대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을 위해선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고통 분담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정부와 여당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한국전력#직원 감축#부지 매각#자구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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