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까지 稅수입 51조 줄어… 법인세가 23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기업 실적부진에 법인세수 감소
올해 59조 세수부족 현실화 우려

올해 들어 9월까지 정부가 거둔 세금이 1년 전보다 50조 원 이상 줄었다. 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법인세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정부는 올 한 해 국세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59조 원 넘게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2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3000억 원(11.7%) 줄었다. 그 결과 1∼9월 걷힌 세금은 누적 266조6000억 원으로 50조9000억 원(16.0%)이 감소했다. 올 한 해 예상 세수 중 9월까지 걷힌 세금은 66.6%에 그쳤다. 지난해 9월까지는 80.2%, 최근 5년 동안은 평균 79.0%를 각각 거뒀는데, 이에 한참 못 미친다.

세목별로는 법인세 감소가 세수 부족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달 법인세 수입은 9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6000억 원(27.1%)이 줄었다. 1∼9월 법인세 수입도 71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3조8000억 원(24.9%)이나 감소했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소득세 수입도 1년 전보다 3000억 원 줄어든 7조4000억 원에 그쳤다. 1∼9월 소득세 수입은 14조2000억 원(14.4%) 줄어든 84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세금#법인세수#세수부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