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7%…석유류 하락폭 둔화에 두달째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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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5일 08시 11분


24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3.9.24/뉴스1
24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3.9.24/뉴스1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전월에 이어 두 달째 3%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5개월 전인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4.2%)까지만 해도 4%대였지만 지속 둔화하면서 4월(3.7%) 3%대로 떨어졌고 6월(2.7%)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8월(3.4%)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했고 9월에는 이보다 0.3%포인트(p) 더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사과(54.8%), 쌀(14.5%) 등의 상승 폭이 높았던 반면, 배추(-35.2%), 국산 쇠고기(-5.4%)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은 3.4%로 유아동복(13.7%), 티셔츠(14.3%) 등에서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 중 특히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4.9%였다.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셈이지만, 하락 폭은 7월(-25.9%), 8월(-11.0%)과 비교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9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9%였다. 보험서비스료(12.9%), 공동주택관리비(4.8%)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승용차 임차료(-13.6%) 등은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9.1% 올랐다. 전기료는 20.3%, 도시가스는 21.5%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8월보다 0.1%p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15.8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식품 물가 상승률은 4.6%, 식품이외 품목은 4.2%였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1.0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 3.4%, -5.7%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신선과실의 경우 24.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25.6%)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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