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국 양궁 ‘금빛 활시위’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3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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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공식 후원
“선수들 실전 경험 쌓고 대중 관심 높이려는 목적”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참여
한국 양궁 60주년 맞아 참가선수 및 상금 등 규모 확대
2024 파리올림픽-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2019년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우승자 김우진 선수가 남자부 결승전에서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주관으로 31일 개최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을 공식 후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2016년 창설된 이 대회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내 최고 권위 양궁대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는데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대회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및 목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현대차그룹은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이 수준 높은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60년 역사를 지닌 한국 양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타이틀 후원사는 현대자동차이며,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기존의 리커브 종목에 더해 컴파운드 종목이 신설돼 보다 많은 선수들에 참가 기회가 주어졌다. 김우진·김제덕·안산 선수 등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상비군 등 우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회 창설 후 최대 규모인 209명(리커브 150명, 컴파운드 59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회 1~2일차 경기가 열리는 목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대회 트로피가 놓여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19년 4억 5000만 원이던 총상금도 이번에 5억 2000만 원으로 늘었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리커브 기준)이 포상되며, 상금의 25%를 입상 선수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지급해 선수와 지도자가 모두 혜택을 받게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9월 말 개막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대회”라며 “선수들의 경기력 제고와 동기부여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본선과 결선 장소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을 낙점한 것은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가 프랑스의 전쟁기념관인 앵발리드 광장에서 치러지는 점과 올해가 한국 전쟁 정전 70주년인 점이 고려됐다.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해 양궁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대형 스크린 및 음향 시설이 구비된 특설 경기장을 설치하고 누구나 무료 입장이 가능한 700석 규모 관람석을 마련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결선 경기 이외에도 대한민국 양궁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특별 경기가 열린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 양궁협회 회장을 5연속 연임 중인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38년째 대한양궁협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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