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SNS 활용법…‘클하·스레드’ 접고, 80만 팔로워 ‘인스타’ 집중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7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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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초반보다 시들해진 스레드 가입 열기
정 부회장도 "조만간 (스레드)앱 지울 예정"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이어 ‘스레드(Threads)’ 활동까지 접고, ‘인스타그램’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레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트위터’에 맞대응해 최근 새로 출시한 SNS로,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면서 주목 받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그간 스레드를 통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농심 ‘먹태깡’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등을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 “스레드 재미없다”며 앱을 지울 계획이라는 글을 남겼다.

27일 정 부회장 명의 스레드 계정엔 지난 24일 날짜로 “조만간 앱(애플리케이션) 지울 예정”이라는 글이 올랐다. 또 앞서 21일엔 “스레드 재미없다. 인스타랑 다른게 없음. 괜히ㅜ 복잡해지고 헷갈림”이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계정 80만 팔로워 수를 보유한 ‘재계 인플루언서’로 통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께 스레드 계정을 만들고 소통에 나섰다. 그가 처음 올린 “이거 뭐야”라는 멘트엔 다음날 400개에 달하는 답글이 달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12일엔 농심 새우깡 후속작 ‘먹태깡’ 사진을 올리며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먹태깡 사진과 함께 “먹어봐라”라는 글을 남긴 것이다.

이날 정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야구 구단 SSG 랜더스는 현재 문학경기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렀다. 정 부회장은 이후 먹태깡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을 함께 올리며 “이렇게 같이 먹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최근 돌연 스레드를 그만두겠다는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팔로워가 많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시로 게시물을 올릴 걸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더 영향력이 큰 플랫폼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은 특히 사진·동영상을 부각시키기 용이한 플랫폼이어서, ‘유통 트렌드’를 주도하는 정 부회장이 영상 문법을 더 활용하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스레드는 최근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스레드의 일일활성사용자(DAU)는 2주 연속 감소해 지난 7일 대비 70% 급락한 1300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OS와 안드로이드 스레드 앱에서 이용자들이 보내는 평균 시간도 19분에서 4분으로 줄었다.

국내 식품·유통 기업들도 아직 인스타그램 등에 비해 마케팅에 스레드를 공격적으로 활용 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정 부회장은 앞서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도 잠시 적극 이용했다가 접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은 2021년 클럽하우스에 가입해 당시 이름이 확정되지 않았던 SSG 랜더스의 구단명 후보군과 팀 컬러 등을 밝히고 자신을 “용진이형으로 불러도 좋다”고 말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클럽하우스 인기 하락과 함께 활동을 끊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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