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전국으로 확대…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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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기업 도약보장 패키지’ 사업
운영 지역 늘리고 맞춤형 지원 강화

구직자 A 씨는 콘텐츠 기획 직무에 지원하고 싶었다. 하지만 전공을 하지 않아서 직무 역량도 쌓지 못했고 취업 정보도 부족했다. A 씨는 지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제공하는 ‘구직자 도약 보장 패키지’를 통해 직무 관련 공부 방법과 이력서 작성법을 안내받았고 채용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반대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자동차 부품제조업 B사 역시 지역 고용플러스센터 ‘기업 도약 보장 패키지’의 도움을 받아 채용지원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채용 방법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자사의 작업환경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홍보한 B사는 결국 목표했던 30명의 신규 인력 채용에 성공했다.

고용노동부가 시범운영 중인 구직자·기업 도약 보장 패키지 사업 성공 사례들이다. 고용부는 지난해 8월부터 지역 고용지원기관인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운영 중이었던 이 사업을 28일부터 확대·운영한다고 밝혔다.

구직자·기업 도약 보장 패키지는 구인난을 겪는 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구직자에 대해 진단-컨설팅-채용·취업에 이르는 고용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사업이다. 구직자를 위한 팀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6곳에, 기업을 위한 팀은 9곳에 구성돼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었다.

고용부는 28일부터 이들 팀을 구직자 24곳, 기업 35곳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센터가 전국에 48곳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설치되는 셈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역과 산업 현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고 빈 일자리 증가 등 상반기 고용 상황 등을 고려해 확대 계획을 앞당겨 시행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운영 지역을 늘릴 뿐 아니라 센터별로 취업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맞춤 지원사업도 강화한다. 서울 관악센터는 정보기술(IT)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지원하고, 부산 동부센터는 관광, 경북 구미센터는 자동차·반도체·기계 관련 취업 지원을 더하는 식이다.

지역 기업과 관계 기관과의 협력도 늘린다. 대구 센터는 티웨이항공 및 대학일자리센터와 협업해 항공운송업 취업 희망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전 센터는 청년들이 기피하는 전통 제조업을 비롯해 취업이 저조한 지역 기업이 도약 보장 패키지에 참여해 정규직을 채용할 경우 최대 6개월간 100만 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역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도 시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관할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상담하면 된다. 이영민 숙명여대 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수는 “이번 확대 운영은 정부의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 전국 확대#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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