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둔화에… 공장 증가세 6년째 2%대 그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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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가율서 최근 10년 위축
산업단지공단 “생산-고용 타격 우려”

국내 고용과 생산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제조업 분야 공장 수와 공장용지 면적 증가세가 최근 10년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가 제조업 부흥을 목적으로 각종 지원책을 펼치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공장등록통계로 본 최근 제조업 입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제조업 공장 수는 20만2146개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2012년 연평균 공장 수 증가율은 5.3%였지만 2012∼2021년 기준으로는 3.1%로 2.2%포인트 줄었다. 특히 2016년(2.4%)부터 2%대 증가율로 고착화되고 있다.

공장용지 면적 증가율도 크게 떨어졌다. 2013년 4.58%에서 2018년 1%대로 내려갔다. 2021년 1.65%대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1% 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장 수와 공장용지 면적 증가율이 감소 추세에 들어선 것은 국내 제조업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2.67%로 직전 10년(6.23%)보다 약 4%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도 2012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단 보고서는 “제조업 공장은 생산뿐만 아니라 고용을 창출·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미중 경쟁 심화 등 대외적 위협 요인과 인력 부족 문제로 제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제조업#공장 증가세#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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