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카카오, SM 인수 1.25조 쏜다…하이브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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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7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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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제공
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제공
카카오(035720)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041510) 지분 확보를 위해 최대 1조2500억원을 투입한다. 카카오는 이번 공개매수 참여를 통해 SM엔터 지분 최대 40%를 확보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주당 15만원 공개매수 발표

카카오는 7일 SM엔터 주식 833만3641일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한다고 7일 공시했다.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은 전거래일 종가(13만100원) 대비 15.3% 높은 수준이다.

전체 SM엔터 발행주식총수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이달 26일이다.

법원이 이수만 SM 총괄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SM엔터와의 시너지 창출이 무산된 데 따른 결정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동시에 참여해 각 17.5%씩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SM엔터 주식 보유 비율은 각 3.28%와 1.63%이다.

만약 카카오의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게 될 경우 카카오 측이 보유하게 되는 SM엔터 지분율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카카오가 공개매수가를 주당 15만원로 산정한 건 지분 경쟁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SM의 경우 소액주주 비율이 전채의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인수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모습. 2023.2.10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인수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모습. 2023.2.10 뉴스1


앞서 하이브(352820)의 경우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는데,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는 전체의 1% 미만에 그치며 참패했다.

◇ 카카오, IT+엔터 시너지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분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기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한다. 공개매수 결제대금에 해당하는 자기자금 약 1조25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에 개설한 계좌에 예치돼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의 최대 주주가 된다. 하이브는 전일 SM엔터 지분 15.78%를 보유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카카오는 이번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이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원활한 사업협력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한 케이팝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모바일, 인터넷 기반 플랫폼 사업을, 카카오엔터는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을 아우리는 IP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 지분 확보 이후 S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장기적 파트너로서 전방위적 사업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SM이 보유한 강력한 IP와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 AI 기술을 융합해 신유형의 IP 창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 IP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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