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 양파 - 상추 등 8일까지 최대 30% 할인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농식품부, 농협-전통시장 등 지원
난방비 급등에 출하량 크게 줄어
채소값 작년보다 최대 2.6배 될듯

최근 난방비 상승 등의 여파로 당근과 무 가격이 앞으로 두 달간 2배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엽근채소 3월호’에 따르면 이달 당근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20kg에 5만5000원으로 1년 전(2만1540원)의 2.6배 수준으로 예측됐다. 무 도매가격은 이달 20kg에 1만4000∼1만6000원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6배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출하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줄었다. 당근의 3월 출하량은 1년 전보다 42.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무 출하량 역시 28.3∼40.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가스 요금 상승도 채소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비닐하우스 난방 비용이 올라가면서 생산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채소 값 상승세는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당근, 무의 경우 4월에도 평년 대비 적은 수준의 출하량이 예상돼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월 한 달간 가격이 오른 농산물에 대한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당근, 양파, 청양고추, 상추, 오이, 딸기 값의 20∼30% 할인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형·중소형 마트와 지역농협(하나로마트)에선 농산물 가격의 20%를 2만 원 한도에서, 전통시장 및 온라인몰에선 가격의 30%를 3만 원 한도에서 깎아준다. 할인 행사를 벌이는 대형마트에서 당근 10만 원어치를 8만 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할인 대상 품목은 매주 새로 선정된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당근#양파#상추#농식품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