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베리 계열 EQT, 계약체결 앞둬
지분 66.9% 확보에 3조 이상 쓸듯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에 조 단위를 투자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SK스퀘어 등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는 SK쉴더스를 공동으로 경영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현지 시간)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 2023’ 기간에 이러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QT파트너스는 조만간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의 지분 63.1% 중 약 30%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시에 현재 2대 주주인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의 지분 36.9%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EQT파트너스는 이번에 SK쉴더스 경영권 확보를 위해 3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맥쿼리는 2018년 SK쉴더스의 전신인 ADT캡스의 경영권 지분을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로부터 순차입금을 포함해 2조9700억 원에 인수했다. SK텔레콤이 2021년 인적 분할하면서 SK스퀘어의 자회사가 됐다.
SK스퀘어는 지난해 SK스퀘어를 주식 시장에서 기업공개(IPO)한 뒤 투자금을 회수하고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지난해 금리 인상 등 경기 침체로 IPO를 철회한 뒤엔 투자 유치에 주력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공시를 통해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 지분 매각 방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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