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설치-사용법 문의 봇물… 상인교육-소비자 홍보 활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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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이 뜬다]〈4〉 점점 커지는 거래시장
점포위치 검색-잔여액 환불 등 편리… 결제 고객 늘자 상인들도 문의 봇물
상인회 나서 교육-가맹점 등록 유도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이 출시 약 4개월 만에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며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카드형 상품권으로 결제하려는 손님이 늘면서 상인회에서 나서 소비자와 상인들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앱 사용 방법 등을 교육하는 곳도 생겨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전문 상점가 포함) 중 8월 29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출시 이후부터 현재(이달 11일 기준)까지 거래액 기준으로 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대전의 도마큰시장이다. 침구, 커튼 등을 전문 판매하는 대구 섬유제품관, 포항 죽도시장, 인천 모래내전통시장, 대전 한민시장, 부산 부전상가시장 등이 뒤를 이었다.

도마큰시장은 대전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팬데믹 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방문객 710만 명, 연 매출 900억 원이 넘는 시장이다. 도마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주차장마다 현수막을 설치하고 포스터와 가맹점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카드형 상품권을 홍보하고 있다”며 “시장 고객센터로 온누리상품권 앱 설치와 사용 방법을 문의하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형 상품권 출시 이후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자 카드형 상품권 가맹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 전통시장 등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은 취급 품목에 따라 농산물(1만1544곳), 축산물(6199곳), 수산물(7873곳), 가정용품(1만124곳), 의류 및 신발(2만5372곳) 등 총 14만4059곳이다. 다만 전통시장 내 주소에 위치해 있다 하더라도 유흥업소는 물론이고 주류, 사행성 게임, 노래방, 안마시술소, 점술 및 유사서비스 관련 업종 등의 상가에서는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려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라고 적힌 주황색 스티커가 부착된 상점을 찾으면 된다. 온누리상품권 앱을 내려받아 시장별, 지역별로 가맹점을 검색하면 상점 리스트와 지도의 위치 정보도 알 수 있다. 인천 모래내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상인들에게 가맹점 등록을 유도하고 있다”며 “카드형 상품권으로 결제하려는 소비자가 늘다 보니 상인들의 문의도 많아져 상인회 차원에서 상품권 사용 방법 등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형 상품권을 사용하고 남은 금액을 편리하게 환불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카드형 상품권 사용자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카드형 상품권의 액면가 60% 이상을 사용하면 나머지 금액은 계좌로 환불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종이형 상품권은 상점 1곳에서 액면가 60% 이상을 한 번에 사용해야 현금으로 잔돈을 받을 수 있지만, 카드형 상품권은 여러 상점에서 누적 사용한 금액이 액면가의 60% 이상이면 환급이 가능해 종이상품권보다 더 편리해졌다”고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앱#상인교육#소비자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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