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6일 전국이마트노동조합과 진행한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전 직원에게 10만 원 상당의 ‘이마티콘’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이마티콘이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이다. 이달 13일 약 2만60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격려금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진행된 쓱세일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애쓴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은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덕분에 좋은 성과도 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쓱세일 행사 기간(11월 3주 차 금·토·일요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 증가해 목표치를 140% 초과 달성했다. 행사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일부 점포에서는 잠시 문을 닫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 밖에도 여러 매장에서 물건이 동나거나 계산을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이마트 노조는 같은달 21일 ‘용진이 형! 사원들한테는 언제 쏘나요?’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우리도 야구단 우승과 쓱데이 매출 대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29년간 그룹을 지탱하고 오늘을 있게 한 이마트 사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마트 노사는 내년도 임금 인상률을 올해 대비 3~5% 수준으로 인상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부장·과장 등은 올해 대비 기본급의 3%를, 대리·사원과 전문직 등은 기본급의 5%까지 올리기로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