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매운맛’ 담은 간편식으로 인도네시아 사로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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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

10월 14일 인도네시아 파사르 르보에 위치한 FIL 연구실에서 레시피 교육중인 강레오 센터장과 현지 직원들. 롯데마트 제공
10월 14일 인도네시아 파사르 르보에 위치한 FIL 연구실에서 레시피 교육중인 강레오 센터장과 현지 직원들. 롯데마트 제공
인도네시아의 K푸드 열풍에 롯데마트가 힘을 더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수준의 인구 대국으로, 인구의 40%를 구성하고 있는 MZ세대가 전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 등 K문화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디어에 함께 노출된 떡볶이, 양념치킨 등 K푸드의 인기도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강레오 셰프가 이끄는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본따 10월 인도네시아에 한식 등 가정간편식(HMR)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Food Innovation Lab(FIL)’을 출범했다.

롯데마트 인니 법인의 대표 점포라 할 수 있는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은 7월부터 K푸드 20여 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7월부터 10월 말까지 간다리아점의 HMR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70% 신장했을 만큼 K푸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인기의 요인은 한국의 매운맛이다. 매운맛과 풍미가 가미된 음식을 즐기는 인도네시아 식문화를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특히 떡볶이의 경우 준비 물량이 점심시간 전 완판되기 때문에 오전에는 줄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FIL 출범을 위해 5월에는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 6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셰프 조직이 한국 롯데마트 본사를 찾아 한 달간 70여 개의 한식 메뉴와 자체 개발 레시피를 교육받았다. 신설된 인도네시아의 FIL에서는 해당 교육을 바탕으로 카테고리별 전문 셰프 6명이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조리법을 설계하고, 상품개발자가 이를 제품화할 최적의 협력사를 선정하여 전통 한식을 포함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만의 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강레오 센터장이 직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을 방문해 FIL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연내 자카르타의 세르퐁점에 문을 열 예정인 ‘치즈앤도우’ 매장 운영과 고품질 직영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의 레시피를 적용한 K브레드 상품 보강을 위한 레시피 교육도 진행했다.

송양현 롯데마트 인니도매사업부문 법인장은 “FIL에서 개발한 우수한 상품들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식 하면 ‘롯데마트’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최고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지금껏 맛보지 못한 고품질 HMR 상품 출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고객들에게 다양한 한식 문화를 알리고 K푸드 열풍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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