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영업익 1년6개월만에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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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2억… 광고-쇼핑 성장 꺾여
“B2B 사업 확대로 돌파구 마련”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올해 3분기(7∼9월)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경기 침체로 디지털 광고·쇼핑 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데이터센터 관리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비용과 개발비, 운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올해 완공 목표로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총 투자비는 6500억 원이다.

3분기 매출은 2조5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1% 증가했다. 올해 6월 말까지 네이버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꺾였다. 네이버는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치로 16%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B2B 사업 조직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하는 내용의 개편안도 발표했다. 협업 소프트웨어인 웍스모바일, 인공지능(AI) 기술 클로바, 번역 서비스 파파고, 웹 브라우저 웨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B2B 조직을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조직 개편을 계기로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시장에선 (라인의 모회사)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협업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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