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 만에 수출 감소…정부, 업종별 수출상황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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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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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장수영
ⓒ News1 장수영
2년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정부가 긴급 대책 논의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무역보험공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 등 업종별 협회와 함께 ‘제3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2년 만에 수출이 감소로 전환된 만큼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와 그에 따른 수출입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수출활력 제고,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애로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2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5.7% 감소했다.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10월 수입액 역시 크게 늘며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 7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른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356억달러에 달한다. 높은 에너지 가격 등과 주요국의 금리인상, 수요둔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적자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주요국들의 긴축정책 기조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약화 등으로 연말까지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물류·마케팅·세제·금융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정책 추진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수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최근 IMF 등 국제기구에서 경기둔화와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언급한 만큼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일선 기업들로부터 접수된 규제개선 과제와 현장애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함께 총력을 다해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무역적자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에너지 수입물가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우리 경제·산업이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제, R&D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전체 에너지 소비의 63%를 차지하는 산업부문 에너지 절약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의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의 실천이 중요한 동계 적정 실내온도 유지, 난방사용 자제 등에 대해서도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적극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관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단합해 현 상황을 극복해나갈 원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른 시일 내 수출이 증가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주도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KOTRA·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구성요소인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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