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곤두박질… 올해 누적 무역적자 327억 달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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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위기 한국경제]
반도체-對中 수출 크게 줄면서
이달 들어 10일간 38억달러 적자
14년만에 年기준 무역적자 가능성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수지가 38억25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돼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이 줄면서 이달 수출은 1년 전보다 20% 넘게 급감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7억9700만 달러(약 16조9500억 원)로 1년 전보다 20.2%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일)보다 0.5일 적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으로 12.2% 줄었다. 이달 수출액이 줄어들 경우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수출이 감소로 전환하게 된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0.6% 줄었다. 수출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대중 수출이 23.4%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27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무역적자인 1996년(206억24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120억9000만 달러 많다. 지금 추세라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대외 여건의 악화로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경기 회복세가 제약됐다”고 밝혔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무역수지#무역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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