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작년말 대비 57.7% ↓
카카오 주가는 54.8% 떨어져
글로벌 긴축 기조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63조 원 넘게 증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7일 16만 원에 마감해 지난해 말 37만8500원에 비해 5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는 11만2500원에서 5만900원으로 54.8% 내렸다.
이에 따라 네이버 시총은 지난해 말 62조920억 원에서 이달 7일 26조2470억 원으로 급감했다. 카카오 시총도 50조1500억 원에서 22조6660억 원으로 반 토막 났다. 두 기업 시총 합계는 112조2420억 원에서 48조9130억 원으로 올 들어서만 63조3290억 원 감소했다.
국내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호황을 맞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7월 26일 네이버는 장중 46만5000원, 카카오는 같은 해 6월 24일 장중 17만3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기조로 돌아서자 하락하기 시작했다.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5만9000원에서 이달 7일 1만8350원으로 68.9% 하락했고 카카오페이는 17만4500원에서 4만100원으로 77.0% 급락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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