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다중채무자, 올들어 45% 급증… 부실 뇌관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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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8000명 늘어 41만4900명
청년-저소득층서 빠르게 증가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가 올 들어 13만 명 가까이 급증해 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자영업 다중채무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금리 인상기에 대출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금융권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는 325만3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41만4964명(12.8%)이었다. 지난해 말(28만6839명)에 비해 12만8125명(44.7%)이나 급증했다.

이 기간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대출액도 162조 원에서 195조 원으로 33조 원(20.4%) 불어났다. 전체 자영업 대출액(688조 원)의 28.3%를 차지하는 규모다. 다중채무를 진 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6992만 원이었다.

특히 취약계층인 청년층과 저소득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다중채무자가 빠르게 늘었다. 30세 미만인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6월 말 1만732명으로 지난해 말(6741명)보다 59.2% 급증했다. 전 연령층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또 연소득 1000만 원 이상∼2000만 원 미만인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1529명으로 6개월 새 55.5% 급증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자영업자#다중채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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